미국내에는 1,100만 명의 불법체류 이민자들이 살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미 전국에 거주하고 있는 1,100만 불법체류 이민자들의 실상을 소개했다. 대부분의 불법체류 이민자들이 국경을 몰래 넘은 멕시코 국적자들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물론 멕시코 국적자가 620만명으로 대다수를 차지하지만, 한인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 출신도 적지 않다.
한인 불체자만도 19만8,000명에 달하고, 중국과 인도인은 이보다 훨씬 많아 각각 26만 8,000명과 26만 7,000명 정도로 추산된다. 특히, 중국은 이민당국의 추방에 협조하지 않는 23개국 중 하나로 꼽혀 있다. 대다수의 불체자들은 비록 체류신분은 없지만, 가족을 위해 성실히 일하며 세금을 내는 사람들이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불체자 인구의 60% 이상이 미국 체류 10년이 넘어 이미 미국에 뿌리를 내린 사람들이다. 또, 약 400만명은 미국에서 태어난 자녀를 두고 있으며 3명 중 1명은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들이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불체자를 범죄자로 인식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시각과 달리, 불체자들 중 실제 범죄를 저지른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실제 중범 전과자는 전체의 2.7%인 30만명 정도이며, 경범 전과까지 모두 포함한다고 해도 82만명(7.5%)을 넘지 않는다. 불체자 대다수가 남서부 멕시코 국경을 통해 밀입국한 이민자라는 인식도 편견에 가깝다.
신문에 따르면, 2015년 한해 방문비자로 입국했다 출국하지 않는 외국인 41만6,500명의 비자기한이 지난해 만료됐다. 소위 ‘오버스테이’ 불체자가 된 셈이다. 여기에는 학생비자나 취업비자로 입국한 ‘오버스테이’는 포함되지 않았다. 국경밀입국자에 비해 오버스테이 불체자가 매년 2배 이상 많다는 것이 뉴욕타임스의 지적이다. (뉴욕한국일보 2017년 3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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