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체 매매나 은행 융자 신청시에 필요한 것이 기업 가치의 평가이다. 기업가치란 결국 회사가 보유한 유·무형의 모든 자산을 활용하여 창출하는 수익력을 기초로 한 가치를 말한다.
평가의 목적에 따라 적합한 평가 기준을 적용하여 이해관계자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공정한 가치(Fair Value)를 산출할 필요가 있다.
1. 총 매출액(gross revenue을 사용하는 경우
구매자가 해당 비즈니스의 현 비용구조를 계속 유지하면서도 매출의 꾸준한 상승이 예상될 때 주로 사용되는 방법이다. 예를 들어 변호사, 회계사 또는 컴퓨터 컨설팅업 등과 같이, 추가 비용의 발생 없이 현 매출액을 유지할 수 있는 경우가 해당된다. 이런 경우보통 일년 총 매출액의 1~2배를 곱한다. 예를 들어 B라고 하는 회계사무실의 일년 외형 매출액(gross revenue)이 10만불이라면 그 비즈니스의 적정매매가격은 10만-20만 불이 된다.
2. 순이익(net income)을 사용하는 방법
A. 과거 일정기간(통상 5년)의 평균순이익을 사용한다. 이때 미래에는 계속 반복되지 않을 비용이 지난 해에 발생했다든지, 내년부터 렌트비가 인상된다든지 하는 요소들을 반영하여, 평균순이익을 결정한다.
다음에, 이렇게 정해진 과거 5년치 평균 수입액에 과연 몇 배수를 곱해주는가 하는 문제가 남아있다. 여기에는 해당 비즈니스의 내재 위험도(risk)와 향후 이익 규모의 증대 가능성이 그 결정요인이다. 위험도라고 하는 것은 과거 5년간 이익규모가 들쑥날쑥 했다면 꾸준한 경우보다 위험도가 높을 것으로 해석할 수 있겠고 그런 우 상대적으로 낮은 배수를 적용해야 될 것이다. 마찬가지로 이익규모가 증가일로에 있다면 상대적으로 높은 배수가 곱해져야 한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배수는 5배에서 10배 사이에서 주로 거래가 이루어 진다고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일년에 5만불 정도 순수입(net income)이 예상되는 샌드위치 가게를 구입한다 하자. 오너의 인건비를 4만 불로 계산한다면 순익은 1만 불이고, 여기에 10배수를 곱하여 100,000불 선에서 매매상담이 시작되는 걸 흔히 볼 수 있다.
B. 한편, 연평균 순이익을 산정할 때, 미래에 창출할 순이익을 예측하고, 여기서 은행금리를 차감하여 현재가치로 환산한 다음, 10배수를 곱하는 방법도 있다. 예를 들어 향후 3년간의 순이익 합계가 30만불이고 오너 인건비가 5만불 x 3년 = 15만불이고, 은행 저축성 예금 금리가 연5%인 경우, 미래 순이익 15만불의 현재 가치는 150,000 / 1.05 = 142,857. 연평균 순이익은 47,600. 10배수를 하면 476,000이다.
C. 현실적으로는 A의 100,000불과 B의 476,000불 사이에서 절충이 이루어진다.
----보다 법률적인 설명을 원하시는 분은 다음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기업 가치 평가와 관련하여 영미의 관련 법규를 찾아보면, 대체로 (1)자산가치법, (2)수익가치법, 그리고 (3)시장가치법 등을 고려하여 회사가치를 결정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1. 자산가치법(Asset-Based Approach)
회사의 가치는 총자산에서 총부채액을 차감하여 산출할 수 있다. 즉, 순자산 가치에 의해 평가하는 방법이므로 이를 ‘자산가치법’이라 한다. 다만 평가자의 관점과 평가 목적에 따라 각기 다른 자산가액이 산출될 수 있어, 객관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문제점이 있다. 또한 회사의 브랜드, 노하우와 같은 눈에 보이지 않는 자산의 가치를 고려하지 못한다. 이러한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최소평가액 산출이라는 측면에서 활용성을 인정받고 있다.
2. 수익가치법(Income Approach)
수익가치란 회사가 미래에 예상되는 수익을 적절한 할인율(이자율)로 현가화(Present Value)한 개념이다. 회사의 가치는 쉽게 말해, 그것을 소유함으로써 얻게 될 미래수익이기 때문에 그 논리적 타당성이 인정되고 있다. 다만 미래수익과 Cash Flow의 추정은 예측에 기초를 두고 이루어지는 것으로 객관성 확보가 어렵고, 실무상 어려움도 가장 크다. 또한 기업가치는 PV=C/(r-)로 산출할 수 있다는 설명은 ‘이론적으로는 맞아도 실제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비판이 있을 수 있으나, 이는 현재 영미권 투자가나 기관투자가들도 활용하는 글로벌 스탠다드이다.
3. 시장가치법(Market Comparable Transactions Approach)
회사와 유사한 비교대상 회사들의 실제 주식거래 가격을 참고로 회사가치를 구할 수도 있다. 동종산업에서 최근 성사된 인수&합병(M&A) 거래 가격을 기초로 회사가치를 비교 산출하기도 한다. 주식시장이나 M&A 시장의 실제 거래 가격이 반영된다는 점에서 설득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상장회사 중에서 유사기업을 선정하는 데 자의성이 개입될 수 있고, 신생업종 등에서는 비교 대상기업을 찾기가 어렵다는 문제점이 있다.
이외에도 회사가치 평가는 목적에 따라 다양한 가치평가 방법이 존재한다. 상황에 따라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는 모형은 서로 다를 수 밖에 없으며, 모형을 재편성할 필요도 있다. 결국 회사의 가치는 비즈니스의 성격이나 가치 창출의 원천, 그리고 시장의 효율성 등을 고려하여 전문적,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결정되어야 하며, 이러한 토대하에서 만이 대출이나 인수합병 등에 있어 협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며, 상속이나 법적 분쟁에 있어서도 기업의 가치 평가는 TAX와 직접적인 영향이 있으므로, 경험있는 호계사에게 기업가치를 적절하게 평가받는 것이 매우 중요한 일이다. (뉴욕한국일보 2020. 6.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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