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님이 학생의 대학교 입학에만 신경 쓰다가, 마지막 순간에, 학자금 업체를 대충 선택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하지만 주의해야 한다. 요즈음 자금의 압박을 받기는 대학교도 마찬가지이다. 학자금 무상 보조를 제대로 받기가 점점 더 까다로워지고 있다. 게다가, 입학할 때 결정되는 학자금의 틀이 졸업할 때까지 간다.
그러므로, 서비스 업체를 선정할 때, 이름이 알려졌으니까, 입학 원서를 검토해준다니까, 수수료가 저렴하니까 … 등의 막연한 이유로 결정하기 보다는, 정확한 판단 기준을 가지고 미리미리 업체를 방문, 비교하여 선정하는 것이 현명하다. 예를 들어, 다음의 4가지 서비스를 해주는지 꼭 확인하시고, 그 내용을 업체별로 견주고 검토하여 신중히 결정하시기 바란다. 한번 결정하면 학생이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그 업체와 4~5년을 함께 가야 하기 때문이다.
1. 학자금 상담시, 각 대학별로 재정 보조액을 정확히 예측해주는 업체인가?
학교 선택에 따라, 부모님의 학비 부담액이 4~5년간 수만불 또는 그 이상의 차이가 날 수 있다. 멀리서 바라볼 때는, 어떻게 되겠지 ... 라고 생각한다. 남의 집 이야기를 들을 때는 큰 느낌이 없다. 하지만, 막상 부모님이 돈을 내려고 하면, 단돈 1,000불의 차이가 크다.
바쁘게 살다보면 시간이 쏜살같이 지나가고, 아이는 12학년이 되고, 학비 낼 때가 금새 닥친다. 노후 준비도 잘 안되어 있는데, 옛말에 화불단행 [禍不單行]. 나쁜 일은 혼자 찾아오지 않는 법. 학자금 고지서가 부담스럽기만 하고, 비즈니스는 회복될 기미가 없다. 내키지 않지만, 첫해에 대출을 받기 시작하면, 체념 상태가 되어, 매년 대출에 의존하게 된다. 자식이 부모를 먹여살릴 보장도 없는데, 나이 들어가는 부모로서는 괴롭기 그지 없다.
따라서 대학교를 선택할 때, 각 대학별로 부모의 학비 부담액이 얼마인지 비교 검토하여야 한다. 미국의 2,800개의 4년제 대학중, 뉴욕, 뉴저지 지역의 한국 학생들이 실제로 가는 대학은 150개이다. 이중 상위 100개, 즉 전국 랭킹 100위 안에 드는 대학들은, 다 명망있고 우수한 학교들이다. 이중 어디엘 들어가든지, 학생이 성실하게 공부만 잘하면, 장래가 어렵지 않다.
다시 말씀드리거니와, 부모님의 목소리를 분명히 내야 한다. 대학교 선택을 자녀와 입학 컨설턴트에게 맡기지 말고, 부모님이 개입하여야 한다. 뒷감당을 부모님이 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하기 위해, 각 대학별로 얼마만큼의 무상 보조액이 학생에게 제공되는지를 알아야 한다. 회원 가입비 낼 때, 서비스 업체 사무실에서 묻는 말에 다 대답했으니 끝난 것이 아니다. 우리 아이가 가려고 하는 대학별로, 얼마만큼의 무상 보조액이 나오는지 부모님이 확실히 아셔야 한다. 대학별 비교 자료를 서비스 업체로부터 제출받아, 재정 보조액을 상호 견주어 봐야 한다. 이 과정에서, 자녀와 의논하여 지원 대학을 바꾸는 것도 방법이다. 한번 입학하면 부모님이 4~5년을 뒷감당하여야 하기 때문이다.
2. 대학 학자금 사무실의 재정보조액 심사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주는 업체인가?
조기 입학(Early Decision) 신청자는 12학년 10월말까지, 일반 입학(Regular Admission) 신청자는 12학년 1월말까지 학자금 보조를 신청한다. 그런데 신청 직후, 2개월이 대단히 중요하다. 대학교 학자금 사무실에서, 신청서상의 내용을 심사하는 과정(audit, verifications)이 시작된다. 이메일, 편지, 전화 등으로 추가 자료와 설명서를 요청받는다. 이때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중요하다.
대학 측의 의도를 간파하여, 할 말과 안 할 말을 가리고, 최대한 가정에 유리한 방향으로 자료를 제출하여야 한다. 물론, 자료는 증거력이 충분해야 하며,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상황이 세무 감사와 유사하다.) 바닥에 물을 쏟은 다음에는 주워담기 어렵다. 상대편의 질문 의도를 모른 채 자료를 제출하면, 나에게 불리할 것이다. 유리하게 만들 목적으로, 증거력이 부족한 자료를 무리하게 제출하면, 상대편이 심증을 굳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당연히, 재정 보조 결과는 매우 빈약하게 나올 것이다. 이런 식으로 물을 엎지르면, 상황이 이미 기울고, 반전이 어렵다.
반면, 이 심사 기간에, 매 단계를 정확히 정시에, 목표 의식을 가지고 대응하면,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얻어내는 데 크게 도움이 된다. 업체는 12학년 3월 중순 이전에 이 서비스를 해줄 인력과 노하우가 있어야 한다. 3월말이 되면 이미 대세는 정해지므로, 그 이전에 대처해야 한다.
3. 재정 보조 내역서를 분석해주는 업체인가?
12학년 4월초에 재정 보조 내역서가 도착한다. 입학의 기쁨에 들떠서, 이 내역서를 소홀히 보아서는 안된다. 원하는 대학에 자녀를 넣어주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 뒷감당은 부모님 책임이다. 학교가 욕심이 나서, 융자에 의존하면, 그 돈을 나중에 누가 어떻게 갚겠는가.
도착하는 각 대학의 재정 보조 내역서를 일일이 분석하여, 부모님의 입장에서 가장 부담이 적은 대학을 찾아줄 수 있는 업체가 필요하다.
대학교 재학생들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입학한 첫 해에는 무상 보조액을 많이 주던 대학이, 2학년때는 슬그머니 무상을 줄이고 융자액을 늘리는 학교가 많다. 매년 6월경에 재정 보조 내역서가 나온다. 고의, 소홀, 오해, 실수 등의 이유로 재정 보조 내역이 전년도와 달라지는 일이 자주 있다. 졸업할 때까지 매년 꼼꼼히 분석 검토하여야 한다. (도움말 www.agmcolleg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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